동양란
하늘을 향해
힘차게 춤추는
여인의 소맷자락인 양
참으로 아름답다
한 촉 한 촉
춤사위가 다르고
이름마다
군무가 다르다
잎새만 보아도
탄성이 나오는데
피어나는 꽃도
향기도
저마다 다르니
매력이 일품이다.
이 세상에 어떤 이가
붓을 들어
열두 폭 병풍에 난을 친들
그 어찌
활짝 피워 향기를 발하는
난 한 촉만 하겠는가
용혜원의 '사랑의 편지'에서 발췌
Korean only
시가 있는 아름다운 세상 9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