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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by 삶의언어 posted Jan 22, 2024 Views 53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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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 천국의 열쇠를 받은 사람

 베드로는 예수님의 12제자 중 가장 유명한 인물로, 수제자로 꼽힌다. 본명이 시몬인 그는 갈릴리 바다에서 어부로 일하던 중 형제인 안드레의 전도로 예수님을 만났다. 그리고 예수님께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부름을 받고 제자가 됐다. 베드로란 이름은 반석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예수님의 수제자인만큼 그에 대한 이야기는 성경에 많이 등장한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계신 곳에 함께 했다.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한 첫 기적을 일으킬 때부터 함께했고 예수님이 열병에 걸린 그의 장모를 치유시켜 주시기도 했다. 베드로는 다른 사람의 기적만 목격한 게 아니라 스스로도 체험했다. 예수님의 말씀을 의지해 바다 위를 걷는 기적을 체험하다가 별안간 풍랑을 보고 무서워져 바다에 빠진 일이 기록되어 있다.

 또 변화산에 올라가서 장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에게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주고 내려가지 말고 여기서 그대로 살자고도 했으며,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는 물음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고백을 남기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교회의 반석으로 불리웠고 예수님은 그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겠노라 말씀하셨다.

 그랬던 베드로였지만 예수님께 십자가를 지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 예수님으로부터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는 책망을 듣기도 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지키려고 칼을 들었다가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베어 버리기까지 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말리셨고 말고의 귀를 고쳐주셨다. 인간적인 혈기와 열심으로 예수님을 지키겠다고 나선 베드로는 예수님과 함께 죽겠다는 고백도 했지만 예수님이 끌려가셨을 때는 예수님을 세번이나 부인했고 후에 눈물을 뿌리며 회개한다.

 이처럼 여느 평범한 이들과 별 다를 게 없어 보이는 생각과 모습을 통해 불처럼 정열적이고 급하고, 충동적인 그의 성격이 미루어 짐작된다. 그러면서도 열정과 순종, 그의 실수와 회복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도 비교가 되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자 베드로는 자신의 본래 직업인 어부로 돌아간다. 3년 반 동안 따른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앞에 황폐해진 모습으로 아무런 희망도 없이 하던 일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러한 때 베드로가 밤새도록 고기를 잡기 위해서 그물을 던졌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한 그날 예수님이 나타나셨다.

 과거 그가 부르심을 받았던 곳도 그가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생업의 현장이었다. 예수님이 그에게 깊은 데로 가서 던지라고 했을 때 그는 “내가 밤이 맞도록 수고하여도 얻은 것이 없지만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내리리이다”라며 순종한 결과 그물에 가득 차게 고기를 잡았다.

 그리고 그때처럼 또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베드로에게 부활 후 나타난 예수님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말씀하셨고 그 말에 따라 그물을 던진 베드로는 그물을 들 수 없게 물고기를 거둘 수 있었다. 예수님은 다시 만난 베드로와 제자들을 먼저 아침을 먹이시고 베드로에게 물으신다. 세 번이나 자신을 부인한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 물으셨다. 그리고 그에게서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라는 대답을 듣고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세 번 명하셨다.

 분명한 성격으로 말미암아 인간적으로 흠결이 드러났던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는 중 드디어 인생 일대의 대전환점을 맞게 된다. 예수님 승천 후 오순절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변화해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게 됐고, 하루에 3000명이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또 앉은뱅이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일으켰다. 초대 교회의 지도자로서 베드로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됐다. 그를 통해 하나님의 기사와 이적이 많이 나타났고 성도들은 모이기에 힘쓰고 떡을 떼고 하나님을 찬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