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12제자 중 첫 번째 순교자
과격한 성격의 어부에서 예수님의 참 제자로 변화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의 한 사람이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는 두 명의 야고보가 있는데 나머지 한 명은 알패오의 아들로 작은 야고보라고 불린다. 예수님의 동생 또한 이름이 야고보였다.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는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에는 그 가르침을 좇지 않고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승천하시는 것을 본 후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가 되어 야고보서의 저자가 됐다.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는 그의 형제 요한과 함께 고기를 잡던 어부였다. 베드로와 동업을 했기 때문에 항상 베드로와 함께 고기를 잡으며 생활했다. 누가복음 5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고기잡는 베드로에게 나타나셔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하셨고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대로 하자 그물이 찢어지도록 많은 고기가 잡힌 기적이 일어난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향해 “너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하셨던 그 언약과 기적의 장소에 야고보도 함께 있었다. 예수님은 그물을 깁던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도 부르셨고 그 부르심에 아버지 세베대와 품꾼들을 배에 버려두고 바로 예수님을 따라갔다.
야고보의 집은 배도 있고 품꾼들을 데리고 있을 정도로 안정되고 부유한 가정이었다. 종교적으로도 정통성을 가진 집안이었다. 야고보의 어머니 살로메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자매지간이거나 친척이었던 것으로 여겨져 다윗의 가계에 속한 사람이었다.
살로메는 세상적인 야망과 정치적인 권력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예수님께 주님의 나라를 세우시면 왕이신 예수님 옆에 자신의 아들들을 앉혀달라는 부탁을 했다. 하지만 예수님은 주의 나라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람이 앉을 것이라며 살로메의 부탁을 거절하셨다. 살로메는 예수님께 거절을 당했지만 예수님의 뜻을 묵상하고 더욱 예수님을 따르며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함께 했다.
야고보는 분노도 잘하고 성격이 무척 급한 사람이었다. 우레의 아들이라는 별명까지 가질 만큼 불같은 성격을 지녔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가던 도중 사마리아 지방을 통과하려 할 때 마을 사람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자 야고보는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 좇아내려 저희를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다”라고 했다. 하늘로서 불을 명하여 그들을 살라버리게 하자고 제안해 예수님의 꾸짖음을 받기도 했다.
변화산상과 야이로의 딸을 살릴 때,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예수님과 함께 동행 했었다.
그는 형제 요한과 함께 예수님의 정치적 메시아 되심을 믿고 세속적인 지위를 구하기도 했다. 야고보는 정치적 야망이 있었지만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비전으로 바뀌어 갔다. 오순절 성령의 강림하심으로 성령 충만함을 받고 난 후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초대교회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다. 그의 신앙과 인격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쳤다. 예수님의 가르침 속에서 희생과 봉사와 사랑의 사람으로 변했다.
예수님은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고 야고보와 요한에게 물으셨고 그들은 “할 수 있나이다”라고 대답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많은 사람들이 따르자 헤롯왕은 날로 높아가는 교회의 명성에 질투심을 느꼈다. 헤롯왕은 유대인의 관심과 인기를 회복하고자 교회를 핍박하기로 마음 먹고 교회의 핵심멤버를 해하기로 했다. 야고보는 A.D. 44년경 헤롯 아그립바 1세에 의해 살해돼 예수님의 제자들 중 최초의 순교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