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인물

by 삶의언어 posted Jan 24, 2024 Views 4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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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속에서도 신앙을 지킨 의인

 살면서 고난이 닥칠 때 신앙인들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면 바로 욥이다. 무언가 잘못했을 때 회개하라고 주어지는 고난도 있지만 때때로 삶에 이유 없는 고난이 닥쳐올 때가 있다. 욥이 겪었던 환난 역시 그에게서는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우스 땅에서 살던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사람이었다(욥 1:1). 양과 낙타, 소와 암나귀 등 엄청난 재산이 있는 큰부자 였다. 또한 그는 아내와 아들 일곱, 딸 셋 총 열 자녀를 둔 자식 부자였다. 성경에는 그가 동방사람 중에 가장 훌륭한 자라 설명 되어져 있다. 그는 자녀들이 잔치를 끝내면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걱정이 되어 자녀들을 불러다가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다. 욥의 행위는 한결 같았다.  

 하나님은 사탄에게 이러한 욥을 칭찬하셨다. 사탄은 하나님께서 그와 그 집과 모든 소유물에 복을 주셨기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치시면 그가 하나님을 욕할 것이라 했다. 하나님께서는 사탄에게 욥을 시험해 볼 것을 허락하셨다. 사탄은 욥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자녀들을 모두 죽게 하고 그의 많은 재산과 건강을 모두 빼앗아갔다.

 그래도 욥은 이 모든 상황 속에 “주신 이도 야훼시요 거두신 이도 야훼시오니 야훼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이다”(욥 1:21)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원망하지 않고 믿음을 지켰다. 고통 속에 아내가 그에게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종용했을 때도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욥 2:10)라고 말하며 입술로 죄를 짓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에 그에게서 새로운 고백이 나온다. “나의 두려워하는 것이 내게 임하고 나의 무서워 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욥 3:25) 의로운 삶을 살았지만 욥에게는 마음속에 아무도 모르는 불안과 두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이어 그를 위로 하기 위해 각지에서 세 친구 빌닷, 엘리바스, 소발이 찾아왔다. 이들은 고난에 처한 욥을 위로하기 위해 찾아왔는데 그의 고통의 크기에 한마디 말도 못하고 며칠을 그냥 함께 앉아 있었다. 욥은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며 태어난 것을 원망한다. 이후 친구들과 욥이 대화를 나누는데 이야기를 할수록 욥의 고통이 심해진다. 친구들은 인과응보, 권선징악에 입각해 욥을 추궁하고 회개할 것을 촉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욥의 고난은 그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 아니었다. 사탄의 시험이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에 따라 살았기에 하나님께 불평하지 않았고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고 기대했다. 그는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알고 계신다는 확신을 갖고 회복되기를 원했다.

 의인이 당하는 고난에 사람들은 뒤에서 수근거린다. ‘우리 앞에서는 거룩한 척 하지만 분명히 무슨 잘못을 저질렀나봐’ ‘저렇게 의로운 사람이 고난을 당하다니 공의의 하나님은 계시지 않나봐’

 그러나 모든 시련 속에서도 신앙을 지킨 욥은 이전보다 더 큰 복을 받았다. 그를 더욱 힘들게 했던 친구들을 위해 기도했을 때(욥 42:10) 하나님께서는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욥에게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이나 주셨다. 모든 것을 잃은 욥을 떠났던 사람들이 그에게로 돌아와서 그를 위해 슬퍼하고 위로하고 재물을 주었다. 그의 말년에는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예전에 가졌던 모든 것을 회복하고도 두 배로 갖게 됐다. 또한 손자를 4대까지 보며 장수를 누렸다.   

 암흑과 같은 진흙탕 속을 거닐지만 의인은 하나님의 크신 계획과 관심 속에 있었다. 생의 고난이 당장은 이해되지 않을 때 신앙인이 기억해야할 것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욥은 결국 모든 과정을 묵묵히 견딘 결과 깨달음 너머 체험한 것을 이야기한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 42:5)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과 동행했기에 욥은 고난을 넉넉히 이겨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