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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요한

by 삶의언어 posted Feb 10, 2024 Views 89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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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랑의 사도였습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한삼서 2절)

 성도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축복의 메시지를 전한 이가 오늘의 주인공 사도 요한이다. 사도 요한은 흔히 ‘사랑의 사도’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그는 베드로, 야고보와 더불어 예수님을 아주 가까이에서 따르던 제자이다.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사도 요한은 특별히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요 13:23, 요 21:7).

 사도 요한은 복음서 중의 하나인 요한복음과 서신인 요한일서·이서·삼서의 저자이며 또한 요한계시록의 저자로도 알려져 있다. 요한복음은 공관복음으로 불리는 다른 세 복음서와 관점이 다른데 예수님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규정하면서 시작한다. 특히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이 ‘나는 생명의 빵’, ‘나는 부활’, ‘나는 선한 목자’, ‘나는 세상의 빛’이라는 식의 표현을 썼다. 요한복음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은 3장 16절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다”라는 신약성서의 전체 내용을 요약한 바로 그 구절이다.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를 위협하는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에 대처할 수 있도록 편지를 썼는데 이것이 요한일서·이서·삼서이다. 그가 사랑의 사도인 것은 끊임없이 성도들에게 사랑을 하자는 메시지를 선포해서 이기도 하지만 그 스스로도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또 그만큼 크게 사랑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갈릴리의 어부 출신인 그는 우레의 아들(막 3:17)이라고 불릴 만큼 어리석은 언행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사랑의 사도라는 이름을 얻기까지 예수님을 따랐고 사도로서의 삶을 실천한 인물이다.

 그는 예수님의 중요 순간에 함께했다. 마태복음 17장에서 오래전 죽은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대화를 나눈 것을 목격했고, 예수님이 로마 군인들에게 체포되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고뇌하실 때도 함께 했다.

 특히 사도 요한은 끝까지 주님을 따른 제자이다. 요한복음 19장 26절과 27절을 보면 다른 제자들은 겁에 질려 혹은 살기 위해 뿔뿔이 흩어진 상황에서 사도 요한은 죽음을 불사하고 주님께서 달리신 십자가 밑에까지 따라갔다. 예수님은 사도 요한에게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부탁하셨다.

 그는 요한복음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세상에 증언한다.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주님을 섬길 때 위험과 환난이 닥쳐와도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하늘의 영광 보좌를 떠나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그 사랑을 기억하며 죽도록 충성해야할 이유이다. 

 사도 요한의 행적은 사도행전에도 나타나 있다. 사도행전 3∼4장에서 걷지못하는 거지를 치료해 준 것 때문에 유대 당국과 마찰을 빚었을 때 베드로와 함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는 대답을 한다.

 사도 요한은 사랑을 실천할 것을 가장 많이 강조한 사람이다. 요한일서는 에베소 교회를 비롯해 소아시아 지역에 보내는 서신이다.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 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요일 4:11∼12)고 강조했듯 그의 가르침을 본받아 우리는 더욱 서로 사랑하는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요일 4:20, 요일 3:14). 이 또한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형제 자매들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사도 요한의 모습을 본받아 우리도 주님을 끝까지 따르며 사랑을 실천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