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와 과부 위해 헌신한 인도의 영적 어머니
인도 복음화 위해 미션스쿨 및 병원 설립
힌두의 땅 인도에서 '영원한 영적 어머니'로 불리는 선교사가 있다. 바로 에이미 카마이클이다. 에이미는 56년 동안 안식년 없이 인도에서 고아와 과부를 섬기는 선교사로 활동했다.
1867년 북아일랜드 동쪽에 위치한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에이미 카마이클은 18세가 되던 해에 아버지를 여의고 집안의 가장이 됐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북아일랜드의 수도인 벨파스트로 이사를 간 에이미는 당시 천막교회 모임인 케직 사경회에 참석했는데 그곳에서 허드슨 테일러의 설교 말씀을 듣고 감명을 받아 선교사가 되기로 결단했다.
1892년 23세의 에이미 카마이클은 일본으로 첫 선교를 떠났다. 하지만 그곳에서 15개월 만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신경쇠약에 시달려 더 이상 선교 활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이미는 선교를 포기할 수 없었다. 건강을 회복한 그녀는 친구로부터 인도 선교를 권유 받았고 마침내 1895년 영국 성공회 제나나 선교회로부터 인도 선교사로 파송 받았다.
남인도 도나버에서 본격적으로 사역을 시작한 에이미 카마이클은 힌두교 사원으로 팔려가는 아동들을 구출하는 사역에 매진했다.
1902년 에이미는 보다 전문적으로 아이들을 구출하고 양육하기 위해 7명의 현지 여성들과 '도나버 공동체'를 결성했다. 인도 사람들은 에이미를 '어린애를 잡으러 다니는 여자', '나쁜 엄마'라고 불렀으며 심지어 그녀를 납치까지 했다.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도 있었지만 에이미는 사역을 멈추지 않았다.
도나버 공동체에는 날이 갈수록 아이들이 증가했다. 이에 에이미는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하기 위해 수양관을 설립했다. 또한 도나버 공동체 모두가 예배 드릴 수 있는 기도의 집과 인도 사람들을 위한 병원을 세우기도 했다. 에이미 카마이클은 어떠한 위기와 절망이 찾아와도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기도에 매진했다. 병원을 건립할 때도 하나님께 간구해 1만 파운드가 모금되는 기적을 체험했다.
현재 도나버 공동체는 병원과 고아원, 노인복지시설, 어린이집, 기숙학교, 출판사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선교단체로 성장했다. 많은 사람들이 꺼려하고 반대했던 빈민가의 아동들을 위해 헌신한 그녀는 1951년 84세를 일기로 인도 땅에 묻혔다. 그녀의 묘비에는 인도 어린이들의 영원한 영적인 엄마라는 의미인 인도어 '암마'(Amma)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