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계획 속에 순종했던 ‘예수님의 부모’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눅 1:31) 천사 가브리엘에게서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결혼도 하지 않은 자신이 아들을 낳을 것이란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아 가브리엘에게 물었다. 천사는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눅 1:35)고 대답했다. 마리아는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며 순종하는 모습을 보인다.
나사렛의 믿음 좋은 처녀였던 마리아는 목수 요셉과 정혼한 사이였다. 그런데 갑자기 천사가 나타나 그가 성령의 능력으로 잉태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의 뜻에 따르기를 순종한 것이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는 처녀가 임신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간음한 자를 돌로 칠 수 있는 율법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죽음을 각오한 신앙의 결단이었다. 자신의 어떤 유익도 바라지 않았던 마리아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무사히 약혼자인 요셉과 결혼을 하고 예수님을 비롯해 많은 자녀를 낳고 평범한 생활을 하게 된다.
요셉은 다윗의 후손으로서 역시 성경에 의로운 사람(마 1:19)이라고 기록된 신실한 청년이었다. 마리아의 잉태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괴로웠지만 이혼장을 써주는 것으로 마리아를 보호하고 조용히 끝내려고 했다. 그런 요셉에게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어 마리아를 아내로 삼을 것을 말씀하셨고 요셉도 이에 순종하는 것을 택한다.
이렇게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예수님의 출산을 앞두고 고향 베들레헴으로 떠나야 했다. 인구조사를 위해 각 사람들을 각자의 고향으로 내려 보냈기 때문이다. 당시 유다는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로마의 법에 따라야 했다. 요셉과 마리아가 만삭의 몸으로 고된 길을 걸어 베들레헴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있어서 여관마다 빈방이 없었다. 그때 마리아에게 해산기가 있어 이 가족은 마구간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예수님의 탄생은 마구간에서 이뤄졌고 어머니 마리아는 아기 예수님을 말구유에 눕혔다. 하늘에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듯 큰 별이 반짝 반짝 빛났고 들판의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 구주의 탄생을 알렸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반짝거리는 별을 따라 온 동방박사 세 사람도 예수님께 경배를 드리려고 나타났다.
예수님의 부모가 된 두 사람은 아기 예수를 잘 양육하고 신앙적으로 잘 가르친 것으로 보인다. 예수님의 12살 시절 그들은 절기의 관례를 따라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그 때 예수는 홀로 예루살렘에 남았는데 마리아와 요셉은 그가 동행 중에 있는 줄로 알았다가 다시 예수를 찾으러 예루살렘으로 거슬러 돌아왔다. 사흘 후 만났을 때 마리아는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라고 말했다. 예수는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었다(눅 3:51). 배 아파 낳은 내 자식이면서 인류를 구원해야할 메시아의 사명을 품은 아이인 예수를 잘 키울 수 있었던 것도 두사람이 바른 신앙을 가졌기 때문이다. “예수는 지혜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눅 3:52)
특히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의 33년 생애에 함께했다. 예수의 공생애 초기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인간적인 요구이긴 하나 예수가 메시아임을 알고 믿었기에 곤란한 상황을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한 사건이 있다. 장남인 아들 예수를 의지해 살았을 마리아는 갈보리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끝까지 쫓아간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은 그의 어머니 마리아와 제자 요한을 바라보고 어머니를 요한에게 부탁했다.
요셉과 마리아는 순종이란 어떤 모습인지, 사람의 순종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사랑의 계획을 이뤄나가시는지를 보여준 인물로서 많은 신앙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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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인물
요셉과 마리아
by 삶의언어 posted Jan 29, 2024 Views 6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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