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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죽이게 된 여호수아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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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의 아버지인 눈은 미즈라임 땅에서 살고 있었다.
눈의 아내는 오랫동안 아기를 낳지 못했다. 눈은 아내를 위해 기도를 올렸고 마침내 그 소원이 이루어지게 됐다. 아내가 잉태하자, 신심 깊은 눈은 단식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고 있었다. 아내는 깜짝 놀라 남편에게 말했다.
"하나님이 소원을 들어 주셨는데 왜 그렇게 울고만 계세요?"
남편은 묵묵히 대답이 없었다. 그러나 같은 말을 며칠째 되풀이하자 남편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태어나는 자식이 언젠가는 자기를 죽이게 된다는 계시(啓示)가 있었음을 털어놓았던 것이다. 아내는 남편의 말을 믿었다. 남편은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기 때문이다.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아내는 작은 나무 상자를 꺼내어 찰흙과 역청을 바르고, 아기를 그 속에 담아 강물에 띄워 버렸다. 하지만 하나님은 커다란 물고기를 내려 보내 그 상자를 삼키게 했다.
때마침 왕이 제후를 초대하여 성대한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물고기는 어부에게 잡혀 그 연석에 놓여지게 되었다. 왕 앞에서 물고기의 배를 가르자 작은 상자가 나오고, 그 속에는 옥동자가 울고 있었다. 왕은 놀라 재빨리 유모를 데려 오도록 명령했다.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왕 슬하에서 양육되고, 자라서 사형 집행인으로 임명됐다. 이때 여호수아의 아버지가 죄를 범했다. 왕은 그 목을 치라고, 사형 집행인인 여호수아에게 명령했다. 나라의 법규가 정한 바에 의해 처형된 자의 소유물은 모두 아내나 자식이나 재산까지도 사형 집행인의 소유가 됐다.
여호수아는 처형된 사나이의 아내인 자신의 생모에게 접근하여 그녀와 결합하려 했다. 그러자 어머니의 양쪽 유방에서 젖이 쏟아져 나와 이부자리를 흠뻑 적셨다. 여호수아는 소스라치게 놀라 창을 쥐고 찌르려고 했다. 마녀가 틀림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 어머니는 남편의 말을 상기하여 아들에게 말했다.
"그대가 보고 있는 나는 결코 마녀가 아니랍니다. 여기 이것은 그대가 마셨어야 했던 젖입니다. 나는 그대의 어머니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과거에 있었던 일을 몽땅 얘기했다. 즉시 여호수아는 어머니로부터 떨어졌다. 그도 역시 자신이 물고기의 뱃속에서 발견됐다는 얘기를 어렴풋이 들은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럼 자신이 처형했던 사나이는 아버지였던가, 하고 그는 깊이 슬퍼하면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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