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only

배우는 일에는 때와 장소가 없다.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Print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Print
Extra Form


유명한 랍비인 히렐이 아직 젊었던 시절, 그는 [토라]를 연구고자 열망했다. 그러나 그는 몹시 가난했기 대문에 그의 불타는 듯한 [토라]연구의 간절한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의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마침내 숙원을 풀 실마리를 찾아내었다. 히렐은 그의 체력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일을 해서 번 약간의 돈을 쪼개어 그 절반으로 생활을 꾸려 나가기로 하고 나머지 절반의 돈을 가지고 학교의 문지기를 찾아가서 애원했다.
"이 돈을 모두 당신에게 드리겠습니다. 그 대신 제가 학교에 와서 공부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그렇게 된다면 저는 현인들의 말씀을 들을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며칠동안 히렐 청년은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가진 돈이 워낙 적었기 때문에 얼마 못가서 빵을 살 돈조차 떨어져 버렸다. 그러나 그를 낙담시킨 것은 굶주림이 아니었다. 학교의 문지기가 그를 못들어 오도록 막는 일이 더 큰일이었다.
하지만, 그만한 일로 주저앉을 히렐이 아니었다. 그는 이 곤란을 그 나름으로 거뜬히 극복해 내었다. 그것은 학교의 창문바깥 문지방 곁에 가로눕는 방법이었다. 거기서는 교실 안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말소리도 다 들을 수가 있었다.
그런데 사고는 일어났다.
그 날은 마침 [새버드(안식일)]의 전야였는데, 모든 것이 얼어붙은 차가운 겨울날이었다. 그 날 아침이 되자 랍비들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학교에 나갔더니, 맑게 개인 날인데도 이상하게 교실 안은 어두컴컴했다. 왜 그렇게 방 안이 어두운지 이상히 여기며 랍비들은 그 원인을 알아 보았다. 그랬더니 창밖에 어떤 사람이 누워 있는 게 아닌가. 그 사람의 몸 위에는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꽁꽁 얼어붙은 히렐의 가엾은 모습이었다. 히렐은 그 자리를 남에게 들키지 않고 차지하기 위해 밤새 그 자리에 누워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 뒤로 누구든 가난해서 공부를 할 수 없다고 푸념을 하면 그 사람을 보고 사람들은 이렇게 물어 본다.
"당신은 히렐 보다 더 가난한가?"
히렐의 이와 같은 굽힐 줄 모르는 의지는 후세의 유태 젊은이들에게 커다란 격려가 되어 주고 있다.
여기서 히렐의 학문에 불타는 명언을 몇 가지 더 들어보자.
'지식이 더 넓혀지지 않는 사람은 퇴화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배우기를 마다하는 사람은 죽어 마땅하다.'
'수줍어하는 자는 배울 수가 없다. 성미가 악한 자는 가르칠 수가 없다. 속된 일에 빠져 있는 자는 지혜롭게 될 수가 없다.'
'재능을 자신을 위해서만 쓰는 자는 정신적으로 자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List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16 Next
/ 11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