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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찾은 지갑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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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사꾼 하나가 마을에 왔다. 며칠 뒤에 바겐세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는 상품 구입을 며칠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나 많은 현금을 갖고 왔으므로 그 돈을 그냥 가지고 있자니 여간 걱정스럽지가 않았다.
 그래서 조용한 장소를 찾아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묻었다. 다음날 그곳에 가 보니 돈이 없었다. 그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자기가 묻은 것을 본 사람이 없었으므로 어떻게 해서 돈이 없어졌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멀리 떨어진 곳에 집 한 채가 있고 그 집 벽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알았다. 아마도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 그가 돈을 묻고 있는 것을 구멍으로 내다보고 나중에 파낸 것이 틀림없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 집에 가서 거기에 살고 있는 남자를 만났다.
 "당신은 도회지에서 살고 있으니 머리가 비상하게 좋으시겠지요. 당신의 지혜를 좀 빌려야겠소. 사실 나는 이 동네에 상품을 구입하러 왔는데 지갑 2개를 가져 왔습니다. 하나에는 은화 오백개가 들어 있고, 또 하나에는 은화 팔백개가 들어 있습니다. 나는 작은 지갑을 남몰래 어떤 곳에 묻었소, 이제 큰 지갑도 묻어 두는 게 좋을지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 신뢰할 만한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구료."
라고 물었다. 남자는
 "내가 만약 당신이라면 나는 아무도 신용하지 않겠소. 먼저 번에 작은 지갑을 묻었던 같은 장소에 큰 지갑도 묻을 것이오."
하고 대답했다.
 욕심장이는 장사꾼이 집에서 나가자, 자기가 훔펴 왔던 지갑을 전에 묻혀 있던 자리에 도로 갖다 놓았다. 장사꾼은 그것을 보고 있다가 무사히 자기 지갑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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