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딸 셋을 가진 남자가 있었다. 딸들은 모두 다 미인이었다. 그러나 세 딸들은 제가끔 한 가지씩 결점을 갖고 있었다. 한 사람은 게으름뱅이고, 한 사람은 도벽이 있고, 한 사람은 남의 말 하기를 좋아했다.
어떤 남자가 자기에겐 아들 셋이 있는데 그 딸들을 자기 며느리로 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딸 가진 아버지가 자기 딸들은 이러저러한 결점이 있다고 하자, 시아버지될 사람은 그것은 자기가 책임지고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시아버지되는 사람은 게으름뱅이 며느리를 위해서 많은 하인들을 고용했다. 도벽이 있는 며느리를 위해서는 커다란 창고의 열쇠를 맡기고 뭐든지 꺼내어 가지라고 했다. 세번째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는 며느리에게는 아침 일찍 일어나게 해서 오늘은 뭐가 남을 중상할 일이 없느냐고 매일 아침 물었다.
어느 날 친정아버지가 딸들이 시집가서 잘 살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찾아가 보았다. 첫째 달은 하고 싶은 대로 게으름을 부릴 수 있어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둘째도 물건을 갖고 싶을 때 얼마든지 가질 수 있으니까 행복하다고 말했다. 막내는 시아버지가 남녀 관계를 요구하니 괴롭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정아버지는 막내딸의 말만은 믿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그녀는 시아버지까지도 중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Korean only
세자매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