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섬에는 '네벤세스'라는 아름다운 꽃이 있다. 모양도 아름답지만 그 향기는 단연 압권이다. 이 식물은 뿌리로 물을 흡수하지만 꽃잎으로는 벌레를 잡아 먹는다. 벌레나 곤충들은 화려한 자태와 감미로운 향기에 취해 꽃잎에 몰려든다. 그 순간 꽃잎은 문을 닫고 독한 소화액을 내뿜어 곤충을 녹여버린다. 네펜세스는 독초(毒草)인 것이다. '아름다움'과 '향기'의 유혹에 빠져 낭패를 당하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유혹은 항상 감미롭다. 그러나 그 유혹을 물리친 후에 느끼는 쾌감과는 비할 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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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향기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8 Likes 0 Replie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