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머니가 어린 자녀를 데리고 축제가 열리고 있는 놀이공원을 찾았다.그런데 어머니가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아이가 사라져버렸다.어머니는 발을 동동 구르며 자녀를 찾아나섰다.그러나 요란스런 음악과 들뜬 분위기에 묻혀 아이를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이 아이가 어디로 갔단 말인가.”

그때 멋진 옷을 입은 고적대가 요란한 음악을 연주하며 어머니 앞을 지나갔다.한 무리의 어린이들이 신나는 표정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그런데 그 무리 속에 아이가 섞여 있었다.아이는 어머니를 찾을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다.얼굴 가득 평화와 기쁨이 넘쳐났다.아이는 만면에 웃음을 띤채 어깨를 들썩거리며 고적대의 퍼레이드에 몰입하고 있었다.

하늘나라는 어린이의 눈에 비친 고적대 행렬.근심과 두려움이 없는 곳.고적대의 연주에 따라 춤추고 노래하는 낙원.평강과 희락의 동산….이것이 우리를 위해 예비된 천국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