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30분 새벽기도를 마치고 나올 때 자주 만나는 어린 소녀가 있습니다. 이름은 유조은. 초등학교 1년생입니다. 아이의 부모는 제가 외국인 노동자 예배를 섬길 때 함께 일했던 후배들입니다.
“아빠 어디 계시니?” “출근하셨어요.”
“엄마는?” “동생 젖 먹이고 계세요.”
“무슨 기도를 했니” “나라와 교회와 우리 가족과….”
얼마나 야무지고 똑똑한지요.
“그래,오늘도 주님이 너와 함께 하실 거야.”
사실 그 아이를 볼 때마다 부끄럽습니다. 새벽기도 빠지기를 밥 먹듯 하고 가서도 고작 나와 내 가족,기껏해야 내 주위 사람들을 위한 간구로 일관하는 한심스럽기 짝이 없는 저에 비하면 이 일곱살짜리 아이의 기도 제목은 얼마나 얼마나 멋진가요.
그리 넉넉하지 않은 집의 아이. 하지만 하나님은 아이의 간절한 기도 제목을 ‘모두’ 들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The Sea of Wisdom
아이의 믿음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