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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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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태 역사는 매우 길다. 성서 시대의 유태인 사회는 농경 사회였다. 따라서 교역은 별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상인이라는 말은 비유태인이라는 말과 똑같이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므로 유태인들은 거의 자기 집에서 물건을 팔거나 사거나 하지 않았다. 다만 유태인이 비즈니스에 종사할 때는 계량에 정직하라든가 속이지 말라는 등의 간단한 도덕이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탈무드》 시대가 되자 교역 또는 비즈니스가 상당히 발달되었으므로 《탈무드》에 있어서도 비즈니스에 대해 상당히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탈무드》를 쓴 사람들은 세계가 점점 진보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진보된 세계의 모습을 교역이 매우 발달한 세계로서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비즈니스를 하는 데 있어 어떤 도덕을 지켜야 하는가 따위에 대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나는 《탈무드》를 편찬한 사람들이 비즈니스가 장차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리라고 예견한 것은 매우 비상한 선견지명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장차 그와 같은 세계가 성립하는 것을 예견하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려고 했었다. 그리고 여기서는 비즈니스라는 생각이 원칙이 되었고, 따라서 비즈니스의 규칙은 일반 생활의 테두리밖에 있는 특별한 규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따라서 비즈니스라는 것은 결코 《탈무드》적인 세계는 아니다. 말하자면 대단히 경건한 사람일지라도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로서 행해도 좋다는 것을 말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탈무드》는 어떻게 하면 도덕적인 비즈니스맨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지, 결코 어떻게 하면 좋은 비즈니스맨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쓰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것은 《탈무드》에서는 자유방임주의의 비즈니스에 대해 받대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사는 사람의 권리로서, 사는 쪽은 우선 어떤 보증이 없어도 산 물건이 좋은 품질이어야 한다는 것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물건을 산다는 것은 결함이 있어도 반품은 안 된다는 조건을 붙여 팔았던 경우라도 사는 쪽은 그 상품에 결함이 있을 경우에는 그 상품을 물릴 권리가 있다.
 단 한 가지 예외는 험이 있는 물건인 줄 알고서 상대가 산 경우이다. 가령 자동차를 팔았을 대 처음에 이 차에는 엔진이 없다고 미리 알려 주고 팔면 상대는 물릴 수 없다. 《탈무드》에는 파는 쪽에 대해 만약 결함이 있는 상품을 팔려거든 그 결함을 구체적으로 상대에게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씌어 있다. 따라서 사는 쪽은 일단 결함과 사기, 그리고 파는 쪽이 지나쳐 버린 잘못으로 보호받는다. 물건으 판다는 것은 두 가지 요소로 성립된다. 하나는 그 물건의 대가를 상대가 지불하는 것, 또 하나는 그 물건이 산 사람 쪽으로 간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는 사람의 손에 그 물건이 안전하게 넘어아갸 할 의무가 있다는 말이다. 말하자면 《탈무드》에서는 어디까지나 사는 쪽을 보호하고 있다. 파는 쪽은 물론 그 물건을 확실하게 갖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남의 물건을 팔거나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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