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a of Wisdom

작지만 큰 이야기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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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14대 왕이었던 선조 때의 일이다. 당시 선조는 임진왜란으로 인해 피란길에 오르던 길이었다. 음식이 변변치 못해 어려움도 많았다. 그런데 하루는 맛이 기막힌 생선요리를 들게 되었다. 선조는 신하들에게 그 생선의 이름을 물었다. 신하 가운데 한 사람이 묵이라고 대답했다.
선조는 그 맛에 비해서 물고기의 이름이 형편없어 그 자리에서 은어라는 멋진 이름을 하사했다.
 왜구가 물러난 뒤 선조는 다시금 왕궁으로 돌아왔다. 그는 피란길에 맛있게 먹었던 생선이 생각나서 신하에게 은어를 반찬으로 올리도록 명했다. 그런데 그 맛이 예전과 달랐다. 이미 그의 입맛은 진수성찬으로 인해서 높아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도로 묵'이라고 부르도록 명했다. 그것이 요즘에 와서는 도루묵이 된 것이다.
 어떤 일이 잘 진행되어 나가다가 중도에 일을 그르쳐 원상태가 되었을 때 "도루묵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모두들 여러 가지 좋은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도루묵이 되지 않도록 늘 기도하면서 매일의 삶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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