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a of Wisdom

작지만 큰 이야기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Print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Print
Extra Form


 옛날 어느 부잣집에 어리석은 종이 있었다. 주인은 그 종을 볼 때마다 그의 무지를 비웃곤 했다. 그 종은 어리석긴 했어도 심성이 착해서 주인은 그 종을 계속 데리고 살았다. 하루는 주인이 그 종에게 지팡이 하나를 주면서 "너보다 더 어리석은 사람을 보면 이 지팡이를 주라."고 했다. 종은 수년이 지나도록 기다렸으나 자신보다 더 어리석은 사람을 찾지 못하였다. 또 세월이 흘렀다.
 평소 명랑하던 주인이 슬픈 얼굴로 하루는 종을 불렀다. 중병에 걸린 것이다. 영문도 모르고 그 종도 주인을 따라 우울한 얼굴로 주인의 말을 들었다. 주인은 "아무래도 내가 이 세상을 떠날 것 같다."고 울기 시작했다.
 종은 주인의 떠난다는 말을 듣고는 "무슨 준비를 할까요."라고 물었다. 주인은 아무것도 필요치 않다면서 낙심만 했다.
 그때 종은 자기 방에 둔 지팡이를 가져와서 이 지팡이라도 가져가라고 하면서 건네 주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오리를 가도 나한테 이것 저것 준비시키더니 영영 못오는 길을 떠나면서 준비 못한 당신이 나보다 어리석다."고 하더란 것이다.



List
Board Pagination Prev 1 ... 841 842 843 844 845 846 847 848 849 850 ... 1172 Next
/ 117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