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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는 마음 - 성심편(省心篇) 3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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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 있다고 막 누려 바닥내지 말지니
 복이 바닥나면 가난해지고,
 권세 있다고 함부로 써 바닥을 내지 말지니
 권세 바닥나면 원 품은 자 만나리라.
 복 있으면 늘 스스로 아껴 가고
 권세 있으면 늘 스스로 공경할지니,
 인생에 있어 교만함과 사치는
 처음 있어도 흔히 끝이 없느니라.

[원문] 有福莫享盡하라, 福盡身貧窮이라. 有勢莫使盡하라, 勢盡寃相逢이니라.
[번역] 유복막향진하라, 복진신빈궁이라. 유세막사진하라, 세진원상봉이니라.

[원문] 福兮常自惜하고 勢兮相自恭하라. 人生驕輿侈ㅣ 有始多無終니라.
[번역] 복혜상자석하고 세혜상자공하라. 인생교여사ㅣ 유시다무종니라.

[해설]
 무엇이든 막 쓰면 바닥나는 때가 온다. 그러므로 오래 계속되는 부가 있다는 것은 부유하면서도 검소하게 살았기 대문이요, 오래 이어지는 귀(貴)가 있다는 것은 권세를 아껴서 썼다는 증거다. 부와 귀가 있다는 것은 천하의 재물과 권력을 일시 보관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부자면서도 검소하게 살며, 때로 남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창고를 열어 도와야 한다. 또 자기에게 설사 큰 권력이 있다 해도 바른 일에만 조심해 사용한다면, 누구나 그에게 권력이 있음을 좋아할 것이다. 이렇게 부귀가 남들의 기쁨이 된다면, 그것이 어찌 지탱되지 않겠는가. 이와는 달리 부귀가 원한의 대상이 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몰락이 따를 것이니, 주위가 그것을 원치 않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처음이 있기는 쉬워도 유종(有終)의 미를 거두기는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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