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빈천(貧賤)도 즐겁고,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귀도 근심거리가 된다.
[원문] 知足者는 貧賤도 亦樂이요, 不知足者는 富貴도 亦憂니라.
[번역] 지족자는 빈천도 역락이요, 부지족자는 부귀도 역우니라.
[해설]
즐거움이란 제 욕구가 충족되었음을 인정할 때에 느끼는 감정이다. 그렇다면 끝없이 욕심을 내는 곳에는 영원히 즐거움은 찾아들지 않는다는 말이 된다.
우리는 산업 사회에 살고 있다. 끊임없이 혁신되고 기술이 늘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낸다. 그리하여 어제의 새로움은 오늘에 있어서는 낡은 것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고도로 발달된 매스컴을 통해 기업들은 선전/광고에 갖은 아이디어를 다 동원한다. 우리가 그런 외부의 자극에 일방적으로 끌려가기만 한다면, 그 허둥대는 마음의 자세가 어떻게 행복과 연결되겠는가, 또 채 따라가지 못하는 데서 오는 좌절의 아픔은 우리를 더욱 초조한 절망의 구렁으로 몰아넣지 않겠는가.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이 괴물에 자기를 떠맡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Korean only
분수를 아는 생활 - 안분편(安分篇) 1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