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강절(邵康節) 선생이 말씀하셨다.
"남의 비방을 들어도 일찍이 성내지 않으며, 남의 칭찬을 들어도 일찍이 기뻐하지 않으며, 남의 악을 들어도 일찍이 동조하지 않는 반면, 남의 선을 들었을 때는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또 제일인 듯 기뻐하라." 그리고 그 시에서 이리 말했다.
"착한 사람 보기를 즐거워하며,
착한 일 듣기를 즐거워하며,
*착한 말 하기를 즐거워하며,
착한 뜻 행하기를 즐거워하고,
남의 악행 들으면
*가시 진 듯 꺼려하고,
착한 일 듣고 나선
*난을 찬 듯 기뻐하라."
[원문] 康節邵先生이 曰, 聞人之謗이라도 未嘗怒하며,
[번역] 강절소선생이 왈, 문인지방이라도 미상노하며,
[원문] 聞人之譽라도 未嘗喜하며, 聞人之惡이라도 未嘗和하고
[번역] 문인지예라도 미상희하며, 문인지악이라도 미상화하고
[원문] 聞人之善則就而和之하고, 又從而喜之니라.
[번역] 문인지선즉취이화지하고, 우종이희지니라.
[원문] 其詩에 曰, 樂見善人하며 樂聞善事하며, 樂道善言하며, 樂行善意하고,
[번역] 기시에 왈, 낙견선인하며 낙문선사하며, 낙도선언하며, 낙행선의하고,
[원문] 聞人之惡이어든 如負芒刺하고 聞人之善이어든 如佩蘭蕙니라.
[번역] 문인지악이어든 여부망자하고 문인지선이어든 여패난혜니라.
[해설] 남의 말과 관련해 네 가지 경우를 들고 있으니, 남이 자기를 비방하는 경우와 자기를 칭찬하는 경우와, 남의 악을 말하는 소리를 듣는 경우와 남의 선에 대해 말하는 소리를 듣는 경우다.
그리고 그때에 대처할 태도를 들고 있는데, 그 중에서 칭찬을 듣고도 기뻐하지 않는 일이 가장 어려울 것이다. 칭찬을 들으면 우쭐해지기 쉬운 까닭이니, 이를 넘어설 수 있으면 성인이라 해도 된다.
[*] 착한 말 하기를 즐거워 함 원문은 '낙도선언(樂道善言)', '도(道)를 말하는 것.
가시 원문은 '망자(芒刺)', 초목의 가시.
난 원문은 '난혜(蘭蕙)', 한 줄기에 한 송이 꽃이 피어 향기로운 것이 난(蘭)이요,
한 줄기에 몇 개의 꽃이 피고 향기가 덜한 것을 혜(蕙)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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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를 바로잡는 길 - 정기편(正己篇) 6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