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에 심취된 한 사나이가 뉴욕 콜럼버스 광장에서 공산주의를 선전하고 있었다.
 "공산주의는 인간에게 새로운 옷을 입힐 수 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소리쳤다.
 "그리스도는 새 옷 입을 사람들을 새롭게 만드십니다."
 우리는 정권이 바뀌고 세상이 바뀔 때마다 새옷만을 만들었다. 그것은 마치 돼지에게 비단옷을 입힌 거나 다름없었다. 사람들은 소유나 차림새도 그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고 저울질하려고 한다. 그러나 사람의 가치는 소유에 있기보다는 그 존재에 있다. 어떻게 사느냐, 무엇이 되느냐, 무엇을 하느냐로 가치가 평가되어야 한다. 최고급 비단옷도 천박한 사람이 걸치면 천박해진다. 하지만 값싼의상도 성자가 걸치면 성의가 된다.
 새해에 거는 하나님의 기대는 우리 모두 거듭난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거는 시대는 새롭게 된 사람들이 세계와 역사를 새롭게 엮어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