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a of Wisdom

나병 옮겨지길 바랐던 손목사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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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양원 목사가 여수 애양운에 부임해 사역을 시작했을 때의 일이다. 손목사는 환부에 직접 입을 대어 피고름을 빨아내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환자들이 오히려 놀라고 당황해 펄쩍 뛰며 뒤로 물러서기도 했다.
 '저 젊은 사람이 무엇 때문에 애양원에 와서 우리에게 이토록 친절을 베푸는 것일까'하고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손목사의 진심을 알게 됐고 끊을 수 없는 사랑의 관계가 됐다. 그래도 목사의 손길을 거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혹시라도 병을 옮기게 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한번은 손목사가 나병에 걸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때 손목사는 말했다.
 "차라리 내가 나병에 걸린다면 오죽 좋겠나. 그리되면 가까이 오지 말라고 뒷걸음질치는 환자도 없을 것 아닌가. 언제라도 그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놀 수 있지 않겠는가."
 성탄을 맞이하면서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하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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