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하는 이 효자를 낳고
오역(五逆)은 오역의 자식 낳은 법이니
의심나면 저 처마 끝 물을 보라.
방울방울 떨어져 어김 없나니 ...
[원문] 孝順은 還生孝順子요, 五逆은 還生五逆子라.
[번역] 효순은 환생효순자요, 오역은 환생오역자라.
[원문] 不信이면 但看첨頭水하라. 點點滴滴不差移니라.
[번역] 불신이면 단간첨두수하라. 점점적적불차이니라.
[해설] 오역(五逆)은 불교의 말이요, 글 전체가 풍기는 것도 불교적 채취다. 염송(염頌)이라 하여 승려들에게는 화두(話頭) 따위를 다룬 시가 엄청나게 많은데, 이것도 어떤 선사(禪師)의 염송일 것임에 틀림없다. 도교(道敎) 계통의 글이 많은데다가 불교의 염송까지 인용되었다는 것은, 그 내용이 유교의 윤리와 큰 마찰을 일으키지 않을 범위에서의 일이라 해도, <명심보감>의 저자가 유교의 정통파(正統派)에 속해 있지 않음을 보여 주는 자료이기도 하다. 그리고 효의 문제가 유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아 '효행편'이 기껏 여섯 가지 글에 그치고 만 것도 이상하다면 이상하다.
<효도 원문은 '효순(孝順)'. 효도하여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 '효도'와 거의 같은 뜻>
<위의 '但看첨頭水'에서 '첨'은 윈도우 기본한자목록에 없는 한자입니다.
한글97의 확장한자목록에 있으며, 그 음과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처마 첨 (19획)
Korean only
효도의 길 - 효행편(孝行篇) 6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