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당나귀가 등에 짐을 잔뜩 싣고서 개울을 건너다 그만 발을 헛디뎌 개울물에 빠지고 말았다. 본시 당나귀는 물과는 거리가 먼 짐승이다. 게다가 물에 빠졌으니 등에 있던 짐이 물에 젖어 굉장히 무거웠을 것이다. 그래서 어쩔 줄 몰라 허둥대고만 있는데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개구리가 빈정대며 이렇게 말했다.
"저런! 덩칫값도 못하는 녀석이구먼, 우리는 매일 물 속에 살아도 이렇게 침착한데 겨우 물에 한 번 빠졌다고 저렇게 호들갑을 떠나."
개구리는 늘 물 속에만 사니까 당나귀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당나귀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오해(5)가 되는 일이 있다. 할지라도 세 번(5·3)을 고쳐 생각해 보자. 그러면 이해(2)가 되는 것이다. 이해를 두 번 하면(2+2) 나도 모르게 사랑(4)하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도록 노력하자.
The Sea of Wisdom
작지만 큰 이야기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