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성격차가 있는 것처럼 국민성 역시 각각 다르다. 한국인은 '빨리 빨리'라는 말로 국민성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외국의 경우 10년 이상 걸릴 공사를 우리는 3년 안에 끝낸다. 빨리 빨리 근성이 발동하기 때문이다. 공기단축은 비용의 절감이라는 부가가치는 물론 활용성의 앞당김이라는 효과를 극대화한다. 그러나 문제는 견고성이다. 우리의 약점은 빨리 짓고 빨리 무너진다는 것이다.
10년도 안된 건물이 금이 갔다느니 바닷모래로 집을 지었다느니 하는 뒷말들의 근원은 결국 빨리 빨리의 서툰 생활철학의 산물인 것이다. 일년 사이 같은 도로를 세 번 파헤치는 것을 본 일이 있다. 수도공사, 전화공사, 가스공가 때문이었다. 이것들은 시민생활과 밀착된 것들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열번을 파헤친들 할 말은 없다.그러나 통일성도 없고 유기성이 없는 것이 문제다. 발빠른 실수보다는 느림보 성공이 더 소중히 평가돼야 한다.
The Sea of Wisdom
작지만 큰 이야기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