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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를 바로잡는 길 - 정기편(正己篇) 34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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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행록>>에서 말했다.
"마음은 편안케 할지언정 육체는 수고롭게 하지 않을 수 없고, 도(道)는 즐길지언정 몸을 근심하지 않을 수 없으니, 육체를 수고롭게 않는다면 게을러져 *파탄에 직면하기 쉽고, 몸이 근심하지 않는다면 *방탕해져 *주체성이 서지 않는다. 그러므로 편안함은 수고로운 데서 생겨나 항상 기쁘고, 즐거움은 근심에서 생겨나 싫증을 모르게 마련이니, 편안함과 즐거움을 지닌 사람이 근심과 수고로움을 어찌 잊겠는가."

[원문] 景行錄, 心可逸이언정 形不可不勞요,
[번역] 경행록에 왈, 심가일이언정 형불가불로요,
[원문] 道可樂이언정 身不可不憂形不勞則怠惰易弊하고 身不憂則荒淫不定이라
[번역] 도가락이언정 신불가불우니 형불로즉태타이폐하고 신불우즉황음부정이라
[원문] 逸生於勞而常休하고, 樂生於憂而無厭하나니,
[번역] 고로 일생어로이상휴하고, 낙생어무이무염하나니,
[원문] 逸樂者ㅣ, 憂勞豈可忘乎아.
[번역] 일락자ㅣ, 우로를 기가망호아.

[해설]
누구나 제 몸을 아끼지만, 몸에는 뱀과도 같은 면이 있다. 그 몸의 끝없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다 보면, 그럴수록 마음은 그 뱀에 물려 독이 점점 깊어 가는 까닭이다.
좋은 옷을 입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갖은 향락에 젖게 하고 ... 이런 일을 하고 있는 중에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황폐되어 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몸을 괴롭히기만 하는 것이 옳을 수도 없으나, 최소한의 것으로 몸을 부양할 때에만 마음은 자유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사치로 흐르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물질의 풍요가 정신의 빈곤으로 연결되고 있는 점에 오늘의 비극이 있다. 턱없는 낭비의 분을 모르는 마음의 반영이요, 가난한 이웃에 대한 무관심의 표시니, 이런 마음씨라면 모처럼의 풍요도 돼지의 비단옷을 입힌 꼴 이상이 어찌 되겠는가.
'육체는 수고롭게! 마음은 편안하게!'라는 말뜻을 다시금 새겨 보고 싶다.

* 육체 원문은 '형(形)'.
파탄함 원문은 '폐(弊)'. 파괴됨. 패함. 피폐됨
방탕함 원문은 '황음(荒淫)'. 주색에 빠져 절도를 잃는 것
주체성이 안 섬 원문은 '부정(不定)'. 일정한 상도(常道)에서 벗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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