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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늑대와 예언자 모세와의 대화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6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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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일찍이 황야에서 장인의 양 떼를 지키고 있을 때였다.
어느날, 천사가 흰 늑대의 모습을 하고 나타났다. 늑대는 모세에게 말했다.
"하나님의 아들이여, 그대에게 평안이 깃들기를 ......"
모세는 그 모습에 겁을 집어먹었다. 그걸 보고 늑대가 말했다."
"간청이 있습니다. 난 지금 배가 고파서 죽을 지경이오. 당신의 양을 한 마리만 잡아먹도록 해 주십시오."
모세는 대답했다.
"짐승인데도 말을 할 줄 안단 말인가?"
"그대로는 언젠가 시나이 황야에서 성스러운 책을 받을 겁니다. 그대는 또, 황금 송아지가 얘기하는 걸 듣고 빌레암의 암당나귀 얘기를 쓰게 될 겁니다. 그러한 그대가 나에게 그런 말을 해야 되겠습니까? 그대 양을 한 마디 주십시오. 그러면 나는 먼저 달려가서 창조주의 마음을 터득하고 열심히 일할 작정입니다."
"이 양들은 내 것이 아냐. 장인 이드로의 소유야. 법규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앞에서 깨끗해야 된다.'고 가르치고 있어., 나는 날품팔이와 다를 바 없다. 라방의 양을 충실히 지키며 낮에는 더위를, 밤에는 추위를 견뎌야만 했던 족장(族長) 야곱과 마찬가지다. 조상들은 말씀하신다. '마음이 성실한 자는 남들이 엿볼 수 없는 아름다운 땅을 에덴 동산에 내려 주셨다.'고."
"나는 그대의 얘기를 들으러 온 게 아니오. 어서 장인한테 달려가서, 양을 한 마리 내게 줘도 좋은지 물어 봐 주시오."
"내가 네 말대로 여기를 떠나면, 그 동안에 누가 양 떼를 돌보고, 이리와 표범 따위 황야의 짐승들로부터 지켜 준단 말이냐? 넌 그들과 같은 무리가 아닌가? 다른 난폭한 녀석이 습격해 오면 어떤 결과가 되는지 알겠는가?"
"날 여기에 남겨 두고 가신다면, 양 떼는 내가 지키겠어요. 한 마리도 다치지 않게 할 뿐 아니라 하늘에 맹세코 잡아먹지도 않겠어요."
그리하여 모세는 장인에게 가서, 이 기묘한 사건을 얘기했다.
이드로는 말했다.
"그 늑대에게 내 양 가운데서 가장 좋은 놈을 골라 주게나. 날 대신해서 그걸 주라구."
모세가 양 떼가 있는 목장으로 되돌아가 보니, 늑대는 대가리를 앞발 위에 얹고 양 떼 곁에 엎드려 있었다. 늑대가 물었다.
"장인 영감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양 가운데서 가장 좋은 놈을 골라서 네게 주라시더군."
그렇게 말하고 늑대 쪽을 돌아보니 늑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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