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가하면 하루의 신선!
[원문] 一日淸閑이면 一日仙이니라.
[번역] 일일청한이면 일일선이니라.
[해설] 중국에서는 신선 사상이 유행했다. 영원히 죽지 않고 늘 즐겁기만 한 것이 신선이다. 불교의 이상인 열반은 온갖 번뇌를 끊은 경지여서 생사마저도 초월하며, 기독교의 영생은 순결한 신앙에 의해 영원성을 획득한 상태다. 이에 비해 신선은 세속 생활의 끝없는 연장이다. 물론 그들에게 초연하고 한가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 면도 기실은 우리네의 예사스러운 생활이 풍류의 차원으로 지양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여전히 술을 즐기고 사랑을 즐기고 시를 즐기게 되어 있다. 요컨대 영원히 살고 영원히 즐기자는 것이어서 더 없는 욕심이라 해야 하겠는데, 아무것에도 안 매인 채 한가로울 수 있다면 소위 '신선'보다는 백배 나은 신선이 아니겠는가.
[주] 한가함 : 원문은 '청한(淸閑)'. 고요하고 한가한 것. 청(淸)은 고요한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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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는 마음 - 성심편(省心篇) 25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