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경계해야 할 일이 있으니, 젊을 때는 혈기가 진정되지 못하므로 여색(女色)을 경계하고, 장년(壯年)이 되면 혈기가 왕성하므로 다투는 것을 경계하고, 늙으면 혈기가 쇠하므로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
[원문] 子ㅣ曰, 君子有三戒하니, 少之時엔 血氣未定이라 戒之在色하고,
[번역] 자ㅣ왈, 군자유삼계하니, 소지시엔 혈기미정이라 계지재색하고,
[원문] 及基壯也하얀 血氣方剛이라 戒之在鬪하고,
[번역] 급기장야하얀 혈기방강이라 계지재투하고,
[원문] 及基老也하얀 血氣旣衰라 戒之在得이니라.
[번역] 급기노야하얀 혈기기쇠라 계지재득이니라.
[해설] 혈기(血氣)란 육체적인 생명력이다. '소년'이 요즘 같은 뜻으로 쓰이는 것은 일본에서 온 영향이요, 사실은 청년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설에 의하면 17세에서 24세까지를 이른다는 것인데,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쉬우므로 여색을 조심하라 한 것으로 보여진다.
다음으로 장년은 혈기가 왕성하다 했는바, 여기서 '왕성하다'로 번역한 원어는 강(剛)이다. 이는 생명력이 맹목적 충동에서 벗어나 어떤 방향을 잡아 굳어지는 동시에 강해짐을 시사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남들과의 경쟁심이 치열하므로 다투지 말라고 충고한 것이겠다.
마지막으로 노인에게 욕심을 조심하도록 말한 것은 재미 있는 발상이다. 늙으면 이루지 못한 평소의 꿈을 체념하면서 물욕만이 생겨나는 예가 얼마든지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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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를 바로잡는 길 - 정기편(正己篇) 18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