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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를 바로잡는 길 - 정기편(正己篇) 29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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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여(宰予)가 게으름을 피워 낮잠을 잔 일이 있다. 이를 보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푸석푸석한 토담은 흙손질을 할 수 없다."

[원문] 宰予晝寢이어늘, 子ㅣ 曰, 朽木不可雕也요, 糞土之墻不可也니라.
[번역] 재여주침이어늘, 자ㅣ 왈, 후목은 불가조야요, 분토지장은 불가야니라.

[해설] <<논어>> 선진편에 '덕행은 안연(顔淵)·민자건(閔子騫)·염백우(苒伯牛)·중궁(仲弓)이요, 언변은 재아(宰我)·자공(子貢)이요, 정치는 염유(苒有)와 계로(季路)요, 문학은 자유(子遊)·자하(子夏)'라고 나와 있어서, 이들을 공문 십철(孔門十哲)이라 하는데, 재아란 곧 재여니, 아(我)는 그의 자(字)다. 이렇게 말을 잘하므로 공자는 그를 높이 평가했던 것이나 언행이 일치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큰 실망을 표시한 것이 이 말씀이다. 이것에 이어서 공자는 이같이 말했다.
"전에 나는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말을 듣고 그 행실까지 믿었으나, 지금은 사람을 대할 때, 말을 듣고 다시 행실까지를 살펴보게 되었으니, 재여로 하여 태도를 바꾼 것이다."
공자조차 이랬으니, 사람을 보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 '염백우'할 때 '염'자와 '자유'할 때 '유'자가 책과 일치하는 한자를 찾을 수 없어 비슷한 한자로 등록했습니다. 아는 분은 메일 바랍니다. ]
* 재여 공자의 제자.
푸석푸석한 흙담 원문은 '분토지장(糞土之墻)'. 흙이 썩어서 금시에라도 무너질 듯 점착력이 전혀 없는 담장. 흙손질을 함 원문은 '오(아래 참조)'. '아래 오른쪽 한문'로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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