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가 말했다.
"쓸데없는 말을 하고, 긴급하지도 않은 일을 상세히 말하는 것, 이런 태도는 버리고 얻으려 힘쓰지 말라."
[원문] 荀子ㅣ曰, 無用之辨과 不急之察을 棄而勿治하라.
[번역] 순자ㅣ왈, 무용지변과 불급지찰을 기이물치하라.
[해설] 순자는 찰(察)을 자세한 말, 상세한 말의 뜻으로 여러 번 쓰고 있다. 말이 소용에 닿치 않는데다가 상세하기까지 하면 더욱 쓸데없는 말이 될 것이다.
말이란 의사를 나타내는 음성이다. 고대에는 그 수효가 적었으므로 언어가 비교적 순박할 수 있었으나 지금처럼 극도로 낱말이 늘어나고 수사학도 발달한 세상이 되고 보면 어떤 잘못도 그럴 듯한 말로 얼버무리는 결과가 되었다. 언어의 발달과 반비례해서 인심이 타락의 도를 더해 온 것이니, 바른 언어를 되찾는 일이 시급함을 느끼게 되는 어제 오늘이다.
Korean only
행위를 바로잡는 길 - 정기편(正己篇) 24
by 삶의언어 posted Dec 27, 2022 Views 0 Likes 0 Replies 0